美 마이크론, 8월까지 2000명 추가 감원

 미국 마이크론은 23일(현지시각) 지속적인 D램 수요 감소에 따라 아이다호 보이시 공장의 200㎜ 웨이퍼 라인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로 보이시 공장 직원 500명이 감원되며 회계연도가 끝나는 8월 말까지 최다 2000명이 해고될 예정이다.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당초 D램 수요가 올봄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어려운 선택이지만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보이시 공장의 300㎜ 웨이퍼 연구개발 및 설계·지원 부문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의 제조 공장은 버지니아(미국)·이탈리아·일본에 있으며 유타(미국)·싱가포르·대만에는 조인트벤처 형태로 제조 라인을 두고 있다.

 이번 감원은 작년 10월에 발표한 15%의 인력 감축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조치다. 마이크론은 당시 전체 인력 중 15%인 3000여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인 스팬션이 연간 2억2500만달러를 절감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35%인 3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스팬션은 또 회사 매각을 위해 바클레이즈캐피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팬션은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플래시메모리칩 분야에서 삼성전자·일본 도시바 등과 경쟁해 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