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메카 `G밸리`]키콕스 공동연구지원센터

[IT기업의 메카 `G밸리`]키콕스 공동연구지원센터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5층에 위치한 키콕스(KICOX) 공동연구지원센터의 ‘새내기 선(先)취업, 후(後)교육 시스템’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입주 기업으로부터 적지 않게 호응을 얻고 있다.

 G밸리에 입주한 IT기업 상당수가 채용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하는 인재를 선호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학 교육만으로는 중소기업의 기술 요구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탓에 새내기를 선뜻 뽑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키콕스 공동연구지원센터가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박찬득)는 키콕스 공동연구지원센터가 ‘선취업, 후교육’이란 독특한 개념을 지난 2007년 취업교육 시스템 ‘채용예정자 과정’에 도입한 이래 신입 사원 교육을 의뢰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25일 평가했다. 공동연구지원센터가 취업 새내기를 4개월간 교육시켜 기업 맞춤형 인재로 양성해 기업에 공급하면 곧 바로 현장에서 제 몫을 해내기 때문이다.

 센터는 지난 2년 동안 신입 사원 90여명을 까다로운 중소기업 맞춤형 교육 과정으로 양성, G밸리 입주 기업 27 곳에 배치한 바 있다. 센터 교육 시스템은 ‘지도교수, IT관련 학과 졸업자(졸업예정자) 추천→센터, 지원자 서류전형·면접(인성·기술) 통해 재선발→기업에 이력서 송부 및 기업 지원자 면접→기업 위탁받아 맞춤형 교육훈련(기술·직무·인성) 4개월 진행→교육기간 동안 수차례 회사에 가서 과제를 받아 수행하면서 실제 교육성과 확인’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밟는다.

 실제 금천구에 위치한 A사는 키콕스 공동연구지원센터의 취업교육시스템을 통해 2008년 2월에 6명을 선발, 지난 1년간 이들 신입사원의 기술 만족도가 기존 3년차 직원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A사는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센터로부터 인력을 공급받아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에서 이미 신입 사원의 교육 효과를 체험한 IT 기업 CEO들의 만족도는 입소문을 통해 IT기업 속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이 달에 5개 기업이 11명의 신입 사원 교육을 의뢰했고 현재 신입 사원 위탁 교육 접수를 하고 있다”며 “상당수 기업이 기존 교육을 의뢰한 기업들로부터 소개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찬호 키콕스 공동연구지원센터장은 “지난 7년간 센터를 조성하고 운영하면서 기업의 요구사항을 세세히 파악하고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였던 것이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업 신뢰를 더 많이 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