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큐베이터, 라오스 미숙아 살렸다

건강을 회복한 다니엘.
건강을 회복한 다니엘.

국내 업체가 개발한 인큐베이터가 동남아 라오스 LNT 지역의 어린 생명을 살려냈다.

1월 라오스 루앙남타 LNT 주립병원에서 다니엘은 엄마 뱃속에서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22주 만에 몸무게 1.3㎏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남겨진 다니엘은 힘겨운 시간을 버텨내고 48일 만에 몸무게가 2㎏으로 늘어났으며 현재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라오스 LNT 지역에서 몸무게 2㎏ 이하 미숙아가 인큐베이터에 의존해 생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니엘을 살린 인큐베이터는 중외메디칼(대표 이준상)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수출한 제품. 이 같은 사실은 라오스 현지에서 신생아 전문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 여성이 중외메디칼 측에 감사 메일을 보내와 알려졌다.

중외메디칼은 3년 전 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라오스에 인큐베이터를 수출하고 있다.

중외메디칼 수출팀 이상헌 부장은 “라오스의 경우 나라 전체에 인큐베이터가 30대가 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낙후돼 있어 미숙아의 생존 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며 “중외 인큐베이터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살아난 것에 대해 현지에서도 매우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