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어린이용 학용품에 인체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폼알데하이드, 납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기술표준원은 1월 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대형할인마트, 전문매장 및 도·소매상(문구점 포함)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학용품인 지우개, 문구용 풀, 필통 등 총 10개 품목 4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기준 적합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지우개는 49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되어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의 평균 220배나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구용 풀에서는 12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5배, 필통에서는 120개 제품 중 1개 제품(업체명 표시 도장 부분)에서 중금속 물질인 납이 기준치의 17배가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적발된 7개의 불량제품과 2개의 불법제품에 대해 시·도에 즉시 개선명령을 내리고 수거·파기 등의 행정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함께 사후관리 강화 차원에서 판품조사 결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한 행정조치의 이행여부를 추적해 이행이 미흡하거나 시판품조사에서 다시 적발될 경우 제품안전포털사이트(www.safetykorea.kr)에 관련 제품의 사진을 게시하고 제조업자·수입업자·판매업자의 이력을 관리하기할 방침이다. 또, 문구점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위해 주부교실중앙회와 연계해 50명의 안전감시원을 운영키로 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