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디젤차에 대해 진동이 심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보쉬 디젤사업부가 최근 승용차 운전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승용차 이용실태 및 클린디젤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 디젤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국한되며 진동과 소음이 가솔린 차량에 비해 심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해가스를 내뿜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강했다. 따라서 향후 구입하고 싶은 차량의 엔진 유형에 대해서 가솔린이 71.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디젤 16.7%, LPG 11.3%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보쉬 측은 최근 가솔린차보다 더 깨끗하고 환경친화적인 클린디젤이 대거 도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디젤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후 한국보쉬 디젤사업부 사장은 “유로4 배출가스규제 이후부터 국내에 클린디젤엔진이 보급됐음에도 불구하고 클린디젤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클린디젤 활성화를 위해 클린 디젤의 장점인 연비우수성, 환경친화성, 탁월한 주행성능 등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클린디젤에 대한 설명을 듣기 전 디젤차량 구매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16.7%에 불과했으나 설명을 들은 후 구매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36.0%로 현격히 증가했다. 동시에 차량 구입시 정부의 보조금 또는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경우 디젤 차량 가격이 가솔린 차량 대비 높아도 구입할 의사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