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학교 로봇시스템공학과(학과장 안현식)는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로봇’ 전문학과다.
설립 당시 국내 로봇 전문학과와 교과과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지만, 일본은 이미 유사한 형태의 학과가 개설돼 있었다. 로봇이라는 분야는 여러 학문 영역이 통합돼 구성되는 특성을 가지므로 기계·전기·전자·컴퓨터·컴퓨터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적절히 통합해 낼 수 있는 역량은 또 다른 것으로 동명대는 이와 관련된 전문 인력이 요구될 것으로 예측하고 학과를 설립했다. 그동안 동명대 로봇시스템공학과는 각 학문 분야 중에서 로봇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함과 동시에 이를 통합해 낼 수 있는 로봇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았다.
현재 동명대 로봇시스템공학과는 로봇공학 연구실, 로봇 디자인 연구실, 로봇지능 연구실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타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전공연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학부 4학년 때 모든 학생들에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과 각종 장비를 제공해 주고 지도교수와의 밀착된 지도를 받으면서 스스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구현하며 이를 논문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러한 일대일 교육을 통해 로봇시스템공학과는 80%∼90%의 취업률을 유지해 왔다.
학과는 그동안 주로 산업용 로봇 공장자동화용 로봇의 제어·설계·생산 등을 강조해 왔으나, 앞으로의 산업 발전 방향에 따라 서비스 로봇과 특수 로봇 등에 대한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의 지원도 강점이다. 동명대는 로봇시스템공학과를 첨단공학부 내에 별도로 설치하고 집중 지원해 로봇 분야를 특화할 계획이다. 연구 역량이 강화된 교수진을 구성하고, 연구 집중을 위해 시수를 줄여 주는 동시에 교수의 연구 성과 지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능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국방, 해양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로 통해 이를 지능 로봇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도 뛰어나다. 서만승 교수의 초고정밀 스트럭처링 로봇은 해상도 10㎛ 미만의 삼차원 구조물 생산이 가능하여 솔라셀 등 생산에 혁신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안현식 교수의 맥락기반 인간로봇 상호작용 관련 연구는 로봇이 일상적인 일을 인간과 소통하며 처리할 수 있는 주요 기술이 될 전망이다. 또 김현식 교수의 해양 로봇 관련 연구는 잠수함이나 해저 탐사 장비 제어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과장인 안현식 교수는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통해 국가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차세대로봇시스템공학 분야를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