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음달 정부가 처음으로 클라우드 연구개발(R&D)사업에 착수한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적용한 차세대 디지털케이블방송서비스 기술 개발(가칭)’을 3월부터 2011년까지 3개년도 사업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을 통해 참여 기관 및 기업과의 협약체결을 추진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안으로 사업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IT 자원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외부 인프라(클라우드)’를 빌려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정부 차원의 연구과제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지식경제부도 관련 R&D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 차원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사업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디지털방송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이른바 ‘스토리지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SO별 독립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중복 투자를 막고, 첨단 개인화 방송서비스 인프라를 마련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방통위는 사업 첫 해인 올해 300테라바이트(1테라바이트는 약 1000기가바이트) 규모 스토리지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1000테라바이트, 즉 ‘페타’급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첫 해 예산은 정부 지원 10억원에 참여기관 매칭펀드를 포함해 15억원 규모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이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하고, SO 부문 기술지원을 위해 티브로드 등이 속한 태광그룹의 IT계열사 태광시스템즈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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