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이대희 박사팀이 지난 25일 밤 3시 30분(현지시각)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 미사일기지에서 발사한 로켓을 이용, 태초 별·은하들이 내뿜는 첫 빛을 관측했다.
26일 천문연구원(KASI·원장 박석재)은 미 나사(NASA) 주관으로 발사한 로켓에 적외선카메라(CIBER)를 탑재해 ‘적외선 우주배경복사’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에는 태초에 만들어진 첫 별과 은하들이 내뿜는 빛이 포함돼 있다. 적외선 영역은 우주 먼 곳, 즉 오래된 우주를 볼 수 있어 진화를 연구하는데 필수적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대희 박사는 “적외선 우주배경복사는 신호가 매우 미약해 대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우주 공간에서만 관측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위성이나 로켓을 이용해야 한다”며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분광·영상 관측을 통해 우주 최초 별과 은하의 탄생 시기·분포를 알 수 있어 우주론 연구에 중요한 변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