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in 게임人] 김대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게임in 게임人] 김대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X박스360은 하드코어 게임 사용자만을 위한 게임기가 아닙니다. 앞으로 X박스360은 여성을 비롯해 게임을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김대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EDD(Entertainment & Device Division) 상무(46)는 X박스360 론칭 3주년을 맞아 캐주얼 게임 타이틀을 강화하는 등 X박스360의 대중화에 깃발을 들었다.

 X박스360은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20·30대 남성 사용자들이 주요 타깃이다. 이들은 주로 하드코어 게임 사용자로 분류되는데 이들에게 X박스360은 꼭 가져야만 하는 콘솔게임기다. X박스360은 지난해 전 세계를 기준으로 역대 사상 최고의 콘솔 및 게임 판매고인 총 2800만대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연이은 대작 타이틀과 캐주얼 게임, 홀리데이 번들 패키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NXE’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작년 10월에는 콘솔 게임의 판매가 무려 53% 증가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를 제치고 차세대 게임기 분야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김 상무는 지난 2005년 11월 말 한국MS에 합류해 이듬해 2월 X박스360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한국MS는 X박스 버전1을 출시했을 때 콘솔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소니의 탄탄한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버전1을 판매하면서 어떻게 콘솔시장에 접근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김대진 상무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서드파티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 전략을 구사했다.

 “미국 콘솔 게임기에는 미국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 착안, 일본을 비롯해 유명 콘솔게임 타이틀 제작사와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는 그런 3년의 노력으로 지금은 많은 타이틀이 X박스360용과 PS3용으로 함께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X박스360용 대작 독점 타이틀도 늘어났다. 김 상무는 X박스360은 콘솔게임기 한 대당 소비되는 평균 타이틀이 7개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PS3나 닌텐도 위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자랑했다.

 “이제 콘솔 게임기도 온라인 네트워킹의 기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X박스 라이브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26개국에 1700만명의 사용자들이 가입돼 있습니다. 향후 이를 통해 무료 및 유료 다운로드 콘텐츠(PDLC)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김 상무는 윈도 플랫폼을 게임 개발에 이용하고 콘솔 게임도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고려한 서비스로 게임인구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