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전문 교육 교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환경부는 기후변화대응 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용(3∼4학년, 5∼6학년) 기후변화 교육 보조교재와 교사용 지침서를 개발, 올해 새학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조교재는 학생들에게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활동과 기후변화 현상·원인·영향·대응 범주에 따른 학년별 교육주제 등 총 90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교사용 지침서에는 △기후변화 대응의 이해 △기후변화 대응 교육의 교육과정 연계방안 △학생용 교재해설 및 수업 지침서를 수록해 기후변화 대응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자가연수(self -training)’가 가능토록 개발됐다.
환경부는 이 교재의 개발에 현직 교사들과 각계 환경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2개 초등학교에서 시범교육을 통해 교재 난이도와 내용의 타당성을 검토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기후변화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교육교재와 교사용 지침서를 책자와 온라인을 통해 보급키로 했으며 우선 1만5000부를 제작해 이달 중 시·도 교육청을 통해 전국 6000여개 초등학교에 배포할 방침이다. 또, 환경부(www.me.go.kr)·그린스타트 네트워크(www.greenstart.kr)·환경교육포털(www.keep.go.kr)·기후변화홍보포털(www.gihoo.or.kr) 등에 온라인 자료로 공개, 기후변화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필요한 주제를 보조교재에서 선택해 관련 교과(도덕·사회·과학·실과)와 통합해 지도하거나 재량시간 및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교육하게 된다. 환경부는 학생 기후변화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3∼4학년은 2주에 1회, 5∼6학년은 매주 1회 이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 및 시·도 교육청과 협조해 초등학교에 권장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하반기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교재를 개발하는 등 기후변화 교육교재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