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멀티미디어 동영상 기술 20종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관련 분야 국제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제87차 MPEG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차세대 동영상 코덱 표준인 RVC(Reconfigurable Video Coding) 등 멀티미디어 동영상(MPEG) 관련 기술 20종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 채택으로 우리나라는 멀티미디어 정보검색 기능이 포함된 ‘MPEG-7’ 41건, 디지털콘텐츠 유통에 필수적인 ‘MPEG-21’ 31건, DMB 콘텐츠에 대한 멀티미디어 응용 포맷인 ‘MPEG-A’ 20건 등 지금까지 총 174건의 멀티미디어 동영상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기표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그 동안의 MPEG 표준화 활동 결과로 다수의 소그룹 의장과 표준 작성자로 활동해온 임영권 이사가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시스템 표준화 서브그룹 의장에 선출됐다.
MPEG 표준은 DTV, IPTV, DMB 등 멀티미디어 응용제품 등에 활용되는 핵심기술로 관련 제품은 생산 원가의 10~15%를 특허료가 차지할 정도로 원천 특허 및 표준 확보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번 국제표준 채택과 서브그룹 의장 수임을 통해 우리나라 표준기술의 지식재산권 확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MPEG과 같은 시장영향력이 큰 분야에 대한 표준화기술 개발 사업 등 국제표준화 지원 활동을 강화해 미래의 글로벌 기술표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