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태 교수의 ‘아름다운 퇴임’

이용태 교수(가운데)가 이효수 영남대 총장(왼쪽)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용태 교수의 부인 이혜성 여사.
이용태 교수(가운데)가 이효수 영남대 총장(왼쪽)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용태 교수의 부인 이혜성 여사.

이용태 영남대 명예교수(65·생화학)가 정년 퇴임하는 날 장학기금 1억3000만원을 내놓아 화제다.

26일 이 교수는 “법조인 양성에 평생을 바친 선친의 뜻이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나’보다 ‘우리’를 더 생각하고, ‘강자’보다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를 실천하는 법조인을 기르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기부하는 뜻을 밝혔다.

이 교수가 기부한 1억3000만원 가운데 1억원은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장학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의 선친이자 영남대 법학과 교수였던 고 이종하 명예교수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나머지 3000만원은 생명공학부 분자생명과학전공 장학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영남대는 고 이종하 교수 호를 딴 ‘여민(與民)장학기금’을 만들어 매년 법학전문대학원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용태 교수는 서울대 문리과대학과 경북대 대학원을 나와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땄다. 1975년 9월부터 영남대 생화학과 교수로 34년간 재직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