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전자의 태양광 관련 매출이 LCD TV나 전자사전 판매 등 기존 주력사업 실적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일본 샤프의 한국법인인 샤프전자(대표 이기철)는 지난해 1000억원의 총 매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0억원을 태양전지·모듈 판매와 발전소 설계·시공 등 태양광 분야에서 거둬들였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일본 샤프의 제품 경쟁력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병덕 솔싱크 사장은 “샤프전자의 솔라셀과 모듈 가격은 중국산 등 타 제품 대비 비싼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최소 10년 이상은 사용해야 경제성이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의 특성상 가혹 조건에서도 제품 수명과 발전 효율을 담보할 수 있는 샤프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 CNS를 비롯해 대한테크랜·동원시스템즈 등 국내 사업자를 상대로 한 샤프전자의 모듈 납품 실적은 국내 공급 첫 해인 2006년에 3㎿를 시작으로 2007년 7㎿, 작년에는 15㎿로 해마다 그 실적이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취급 초기 일본 샤프의 솔라셀과 모듈 제품의 단순 국내 공급만 담당해온 샤프전자는 최근 사내에 시공팀을 별도 신설, 전기공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설계·시공 등 ‘발전소 SI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품 판매는 물론이고 후방작업에 따른 부가수익까지 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샤프는 독일 큐셀과 함께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툰다. 세계 최초의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기업인 샤프는 현재 일본 내 태양전지의 25%를 생산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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