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국내 대학 첫 등록금 옴부즈만 실시

이화여대(총장 이배용)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등록금 긴급지원을 위한 ‘등록금 옴부즈만’ 실시한다.

등록금 옴부즈만은 경기 불황의 여파로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학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등록금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해주기 위한 등록금 긴급지원제도다.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및 가계 부도 등 긴급 상황으로 인해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이다.

이배용 총장은 “요즘 대학 진학률은 83.8%로 대학교육이 대중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소득층의 대학등록금 문제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등록금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의 가계곤란 정도는 기초생활 수급자 증명서, 부모의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서, 독촉장 등의 각종 서류심사 외에도 학생 집중상담, 지도교수 의견,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정보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김유환 학생처장은 “서류 증빙이 어렵거나 심리적 부담감으로 자기 상황을 드러내지 않는 가계곤란 학생들이 문제”라며 “어려운 학생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대학에서 연륜을 쌓은 퇴직 선생님들을 옴부즈만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등록금 옴부즈만’ 제도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전년 대비 장학금 규모를 30억 원 확대했다. 또한 긴급지원 기금 확충을 위해 교직원, 동문, 후원기업 등 특별 후원자 풀을 구축하고 기금확충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