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넷북 시장현황- 넷북은 지금 `춘추전국`시대

[Industry Review] 넷북 시장현황- 넷북은 지금 `춘추전국`시대

 넷북의 ‘춘추전국시대’다. 현재 국내에 있는 넷북 제조업체는 45곳이 넘고 여기서 나온 제품 수만 100종류가 넘는다.

 쏟아지는 넷북 속에서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바로 삼성전자 NC10이다. 이 제품은 비즈니스 노트북PC 스타일에 3개의 USB 포트와 멀티카드 슬롯이 장착돼 있으며 영상채팅을 위해 130만화소 웹캠이 탑재돼 있다. 저전력 LED 백라이트 LCD를 사용해 6셀 배터리로 동영상은 5시간까지, 일반 문서작업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0만∼70만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삼성의 서비스와 흠잡을 데 없는 무난한 성능을 자랑한다.

 넷북의 선두주자 아수스의 ‘EeePC 1000H플러스’는 배터리 면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기본 6셀 배터리에 4셀 배터리가 추가 제공돼 한 번 충전으로 최장 1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멀티 터치패드를 이용해 손가락 하나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가격도 62만원대로 초기 국내 넷북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아수스와 함께 국내 PC업계에서 ‘대만 업체의 역습’을 펼친 MSI의 ‘윈드LOVE’는 10인치 화면에 1.3㎏의 평균 넷북 사양이 있지만 색상과 디자인 면에서 여성 소비자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넷북 상판에 하트모양의 무늬를 그려 넣어 IT 제품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액세서리 같다. 가격은 59만원대다.

 꾸준히 넷북을 생산해 온 HP는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HP ‘미니1001 TU’는 대부분의 넷북이 120Gb 정도의 하드디스크를 채택한 반면에 60Gb의 하드디스크를 채택했다. 배터리도 3셀로 줄였다. 대신 1.11㎏까지 무게를 줄이고 키보드는 원래 노트북 크기 정도로 키웠다. 60만원대의 이 제품은 깔끔한 디자인과 독특한 광택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HP 넷북 중 특별 한정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탐이 직접 노트북PC 상판을 디자인한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이 그것. ‘디지털 클러치’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이 제품은 모란꽃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노트북PC 내부와 키보드·상판 등 곳곳에 입혔다. 10.2인치 와이드스크린 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웹캠과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장소에 구애 없이 웹 영상회의 또한 가능하다. 가격은 80만원대.

 LG전자 엑스노트 미니 X110은 영화배우 신민아를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귀엽고 깜찍한 친구 같은 넷북 컨셉트다. 세련된 고광택 파스텔 컬러가 이미지를 완성한다. 특히 자판이 커서 문서작업이 편하다. 반면에 무게를 줄여 이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채택한 3셀 배터리는 단점으로 꼽히며 가격은 67만원대.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