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고정보책임자(CIO)의 90% 이상이 은행산업 환경변화와 IT 조직의 노령화 등으로 인해 현 IT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효율적인 IT 조직 구성방안으로 은행업무와 IT 기능을 통합한 매트릭스 구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본지 CIO BIZ+가 농협·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SC제일·기업·산업·대구·부산은행의 11개 시중은행의 CI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개 은행의 CIO가 현 IT 조직을 혁신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응답, 향후 은행권 IT 조직의 급변 가능성을 예고했다. IT 조직을 현 상태로 유지해도 문제가 없다고 응답한 CIO는 한 명에 불과했다.
IT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유로 가장 먼저 은행산업의 급격한 환경변화를 꼽았으며 △IT 조직원의 노령화에 따른 IT 생산성 저하 △IT 조직원의 안일한 근무태도와 자세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가장 이상적인 IT 조직 혁신 방안에 대해 CIO들은 IT 인력의 기술 및 비즈니스 역량 강화, 유지보수 업무 아웃소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IT 조직의 구체적인 구성방안과 관련해서는 8명의 CIO가 매트릭스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은행 업무와 IT 기능을 결합해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이유다. 다만 매트릭스 구조가 이론상은 효율적이지만, 실제 적용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는 “효율적인 IT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IT 업무와 조직에 맞는 직제를 도입해야 하는데, 전체적인 관점에서 IT 전략과 방향을 수행할 수 있는 아키텍처 조직 및 포트폴리오 관리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T 인력 노령화의 대안으로 대부분 CIO는 IT 인원을 현업부서로 전출시키거나 현업관계(BR) 인력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령화한 IT 인력에게 새로운 IT 교육을 실시하기보다 인력 자체를 교체하거나 역할을 변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혜권 CIO BIZ+팀 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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