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엑슨모빌과 석유관련 분야 공동R&D 협약

 시가 총액 세계 1위기업인 엑슨모빌과 포스텍이 연구개발(R&D)를 위해 손을 잡았다.

 포스텍의 백성기 총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 뉴저지주 소재 엑슨모빌연구소를 방문, 석유와 석유화학 및 에너지 관련 연구 등에 관한 포괄적 기본연구협약을 맺었다.

 세계적인 초대형기업이면서도 외부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에 엄격한 엑슨모빌이 대학과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 협약의 수준은 엑슨모빌이 대학과 진행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단계인 ‘글로벌 리서치 파트너’로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포스텍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으로 엑슨모빌과 포스텍은 1일부터 10년 간 공동연구개발과 자금지원을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공동연구분야는 철강소재와 비철금속·세라믹·중합물질 및 공정·석유·석유화학·에너지 등이며 이 분야 원천기술 및 지적재산권 확보와 인력 배출 등 글로벌 산학협력체제 구축에 상호협력할 예정이다.

 두 기관의 R&D 파트너십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포스텍의 연구역량을 인정했다는 사실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엑슨모빌과 교역하는 데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슨모빌은 앞서 포스텍의 연구역량과 시설 인프라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포스텍의 주요 연구시설을 돌아보고 우수한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석유와 가스탐사,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엑슨모빌은 시가총액 규모가 4066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1693억달러)의 2.4배이며 매출액(2007년 기준)도 3903억달러로 삼성전자의 4배가 넘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