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 스마트폰 판매 1000만대 도전

삼성, 올 스마트폰 판매 1000만대 도전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 1000만대에 도전한다.

 이 목표는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풀터치폰에 이어 스마트폰도 주력 플랫폼으로 확실하게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 중 최대 히트 제품으로 자리 잡은 ‘옴니아(OMNIA)’의 최고 기능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핵심 제품군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올해 휴대폰 부문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 유지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어서 스마트폰 활약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1일 삼성전자는 작년 옴니아를 비롯한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5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1000만대 판매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작년 6월 이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된 ‘옴니아’의 선전이 돋보인다. 옴니아는 유럽지역 유통 시장에서 800달러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놓은 단일 스마트폰 제품 중에서 최고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옴니아는 첫 출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4주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독일에서도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국내에 출시한 T옴니아도 지금까지 5만대를 돌파하며 스마트폰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올렸다.

 뒤를 이어 ‘블랙잭Ⅱ’가 누적 판매 150만대를 기록했으며 삼성의 첫 밀리언셀러 스마트폰 ‘블랙잭Ⅰ’도 10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이 외에 미국 AT&T를 통해 출시한 ‘에픽스’와 국내에 출시된 ‘멀티터치2’ ‘울트라메시징2’ 등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메가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옴니아의 영향으로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 제품과 판매 목표를 작년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1000만대 판매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전략 제품으로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09에서 화제를 모은 ‘옴니아HD’가 선봉에 설 예정이다. 이달부터 유럽 시장에 출시되는 옴니아HD는 3.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와 HD급 동영상 촬영 등의 기능이 있어 현지 소비자와 언론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