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는 경영전략]디스플레이·부품-삼성SDI

[불황을 넘는 경영전략]디스플레이·부품-삼성SDI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과거 디스플레이·2차전지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본격 변신을 시도한다.

 주력 사업으로 성장한 2차전지 사업에서는 지난해 17%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올해는 22%로 확대,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의 신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한편, 전동공구에 이어 새로운 수요 제품을 창출하기로 했다. 또 중대형 리튬이온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로 하고, 올해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및 전력저장시스템 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와 합작 설립한 ‘SB리모티브’가 성공적으로 양산 채비를 갖추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이브리드카(HEV)’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B리모티브 분야에서는 오는 2010년 처음 양산에 들어가 10년 뒤인 2020년 출하량 1600만대를 달성,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리튬이온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저장용 전지 시장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가정용 UPS 및 전기자전거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저장시스템 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가정용 및 풍력 발전 사업에서 관련 기술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비전에서 삼성SDI가 제시한 청사진은 이른바 ‘G(발전)·R(재생)·S(저장)’이다. 오는 2015년이면 태양광·연료전지 등 발전 시장 규모가 528억달러, HEV·전기자전거 등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148억달러, 에너지 저장시스템 시장 규모가 306억달러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