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세빗2009] `스무살 인터넷` 다음 단계를 본다

지난해 3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하노버전시장에서 열린 ‘세빗2008’에서 IBM 전시장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해 3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하노버전시장에서 열린 ‘세빗2008’에서 IBM 전시장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인터넷의 진화 방향이 알고 싶다면?’ ‘그린IT의 경제적 효과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오는 3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하는 ICT 전시회 ‘세빗2009’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하노버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세빗2009는 24만946㎡ 면적에 총 25개 대형 홀이 마련된다. 기업 소프트웨어에서 가전, 미래 제품에 이르기까지 ICT 전분야를 망라한 대단위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세빗2009의 주요 주제로 인터넷(웹) 기반 사회(소사이어티)를 의미하는 ‘웹사이어티’ 개념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가정과 사무실을 위한 모바일 솔루션, 특수 뱅킹 솔루션, 공공부문 등 세빗 행사에서 선보이는 모든 전시 카테고리를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이런 전시를 통해 세계가 어떻게 네트워크 기반 사회인 웹사이어티로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또 정보고속도로에서 글로벌 메타 매체로 이동중인 역동적인 인터넷 트렌드를 상세하게 제시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 ICT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그린IT 역시 주요 주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세빗2008에서 처음 그린IT관이 열려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세빗2009의 ‘그린IT월드’에서는 제조기업 및 ICT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시장 발전과 IT 관련 경제적, 생태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6홀에는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준비된 행사 ‘세빗 시큐리티 월드’와 ‘인터넷·모바일솔루션’이 선보인다. IT보안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특별행사 세빗 시큐리티 월드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IT보안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모바일 솔루션 부문은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웹기반 솔루션(온라인 마케팅과 전자상거래 중심)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이동 사무실 관련 애플리케이션 중심) 3개 영역으로 운영, ‘콘텐츠 경제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참석해 첨단 휴대폰 등 개인용 단말을 중심으로 PDP 등 디스플레이 제품들로 전시장을 꾸며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한울옵틱스·그라디아·벨크리텍 등 중소기업 총 140여 업체가 총 2805㎡의 공간에 블루투스·U러닝솔루션·위치추적장치 등을 선보인다. 특히 기업용 PDA 전문업체 블루버드소프트는 이번 행사에서 하이엔드 단말 ‘BIP-6000’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만도의 자회사 마이스터는 이번 쇼에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세빗 주관사인 도이치메세의 에른스트 라우에 사장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처음으로 ‘월드와이드웹(WWW)’의 개념을 만든지 20년이 되는 2009년에 세빗이 인터넷 진화의 다음 단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