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4년여만에 새 CEO를 맞으면서 변화의 바람을 맞을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이 하나같이 비상경영을 선언한 가운데 경영진이 전격 교체되면서 경영과 조직 혁신의 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주말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 인사담당 박한용 전무를 신임 사장후보로 추대했다. 박 사장후보는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 사장후보는 포스코에서 인사뿐만 아니라 홍보실장, 열연·후판선재판매실 담당, 자재구매 담당 등 현업부서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온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포스데이타 사장 교체 배경은 정준양 포스코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그룹 차원의 조직 일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스코건설 등 다른 계열사 사장들도 줄줄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포스데이타도 신임 사장 취임과 함께 10명 안팎의 임원진 일신 등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력사업인 IT서비스, 와이브로 장비, 해외 IPTV 서비스, 하이패스 단말기 등에 대한 조직 및 사업방향의 재정비 작업에도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포스데이타 일부 사업의 구조조정설과 함께 중소 IT서비스업체 인수설 등 상반된 소문이 심심찮게 흘러나왔던만큼 향후 포스데이타가 주도하는 M&A도 탄력을 받을지 관심사다.
하지만 신임 사장이 비 IT전문가라는 점에서 당장은 개혁보다는 기존 사업을 고수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적응 기간을 거치기 위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도 “이번 CEO 교체는 회사 경영에 대한 문제보다 기존 CEO의 임기도 제법 됐고, 그룹 차원의 조직 일신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당장은 대대적인 변화보다 기존 체제 유지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유병창 현 사장이 연임키로 한 한국SW산업협회 회장은 개인보다 회사가 승계한다는 협회 정관에 따라 신임 CEO가 승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