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인력개발원 졸업생 “취업률 90% 이상”

사상 유례없는 실업대란 속에서도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한 곳이 있어 화제다. 바로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2월 대한상의 8개 인력개발원 졸업생 1868명 중 군입대 등을 제외한 91.0%가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인력개발원은 개원 이래 10년간 100% 취업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높은 취업률을 이룬 비결을 ‘실무위주의 맞춤교육’로 꼽았다. 개발원은 실무교육에 70% 정도를 할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길러진 현장적응력이 기업들의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개발원 수료생들은 1인당 평균 2.5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비운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것도 수료생들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원인으로 파악됐다. 상의 관계자는 “교육훈련비, 교재 및 실습비·기숙사비·식비·교통비 등에 대한 부담이 없고 2년 교육에 따른 기회 비용을 감안해 월 20만원의 훈련수당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대학교육’을 통해 얻어야 했던 학위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할 수 있다. 8개 인력개발원의 학위 취득률은 2002년 34.6%에서 매년 증가하여 작년 81.8%까지 이르고 있다.

상의는 매년 8개 인력개발원 기계·전기·전자·정보·건축 등 21개 전문기술 분야에서 총 2000여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으로는 2년 과정은 고졸이상 동등학력 소지자이며, 1년 과정(6개월 포함)은 학력 제한이 없다.

상의는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1994년부터 전국 8개 인력개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만4000여명의 산업 인력을 배출했다. 또, 상의는 1~3개월 단기과정도 진행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은 업체에서 취업예정자를 선발, 관련 기술을 습득시킨 후 현장에 투입하는 ‘맞춤훈련’과 졸업을 앞둔 대학 재학생들을 위한 ‘취업캠프’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취업 후에도 ‘재직자 직무향상훈련’ ‘e-러닝 훈련’ ‘실업자재취직훈련’ 등을 통해 평생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