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는 경영전략]삼성전자

[불황을 넘는 경영전략]삼성전자

  ‘이 업종과의 공동 마케팅과 마니아층을 발굴해 불황을 극복하라.’

삼성전자(대표 이윤우 www.samsung.com/sec)의 고객 관리는 새로운 신규 고객층을 적극 발굴하는 이 업종과의 활발한 마케팅 교류와 기존 고객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슈머 활동으로 귀결된다. 새로운 고객 발굴을 위해 가전 특수가 몰려 있는 결혼, 이사 및 입학·졸업 시즌에 다양한 공동 판촉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규로 입주하는 아파트 주민을 위한 공동 판촉기법도 도입했다. 이사 서비스는 물론 위성 방송, 가구 업체와 제휴을 맺고 다양한 상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 혼수 시즌에는 일정 금액(3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청첩장 서비스와 사은품도 제공하기도 한다.

가전 시장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카드사와의 제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행사 상품을 구매할 때 특정 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 적립을 추가로 해주는 등의 마케팅을 펼친다. 휴대폰·컴퓨터·가전제품의 경우 프로슈머를 활용한다. 개발과 마케팅에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신규 고객층 발굴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자이제니아’ 컴퓨터 체험단은 연 1회 60명 규모로 UCC 전문가, 파워 블로거, 컴퓨터 전문가, 마케팅 전공자 등 다양한 특성과 재능을 지닌 회원들을 뽑아, 마케팅 실무교육과 신제품 체험, IT 봉사활동, 전시회 서포터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노트북의 스킨 디자인 체험과 함께 디자이너와의 의견 교환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휴대폰 부문 프로슈머 활동인 ‘애니콜드리머즈’도 2006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5기에 이르는 동안 신제품 개발에 많은 의견을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작년 터치폰 열풍을 일으킨 햅틱폰의 경우 출시 이전 3개월동안 사용하면서 100건이 넘는 다양한 고객 아이디어가 도출됐으며, 이 중 19건은 실제 제품 개발과정에 반영되기도 했다. 히트 제품의 탄생 과정에서 프로슈머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프로슈머 활동은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린터의 경우 2007년부터 ‘프리니티 패널’을 도입했으며, 냉장고도 주부 블로거를 지펠리어 체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