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는 경영전략]신성장-우리이티아이

 우리이티아이(대표 윤철주)는 LCD 패널 핵심 부품인 냉음극형광램프(CCFL)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CCFL 단일 품목으로만 세계 최대 규모인 2000억원대를 돌파했고, 이익률도 무려 16%대를 기록했다. 과거 전통적으로 해리슨·NEC·산켄 등 일본 업체의 아성이었던 CCFL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발빠른 시장 대응력과 기술력 덕분이다.

 최근 전 세계 LCD 패널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오히려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는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만 패널 업체의 가동률이 추락하면서 경쟁 상대인 일본 업체가 고전하고 있는 사이 우리이티아이는 환율 효과까지 등에 업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우리이티아이는 대형 TV 패널용 CCFL 분야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초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출하량이 호조를 띠면서 덩달아 CCFL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우리이티아이는 CCFL 사업을 발판으로 올해부터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회사인 우리LED에 59억원을 유상증자해 지분을 당초 33.0%에서 79.4%로 확대한 것도 향후 LED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의지를 담고 있다. 모회사인 우리조명을 비롯해 우리이티아이의 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우리LED는 패키징 사업을 각각 거느리면서 대대적인 수직계열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ED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우리이티아이는 LED 에피칩 자회사도 본격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