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대표 장형덕)가 정보기술(IT)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데이터센터 ‘비씨카드 퓨처센터’를 구축했다.
비씨카드는 최근 서초동 본사 인근 건물을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한 퓨처센터를 준공하고, 본사 건물에 위치했던 전산실을 옮기는 신구 데이터센터간 이전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비씨카드는 구 데이터센터 설비가 노후화 단계로 접어들고 공간도 부족해지자 지난 2007년 초 신규 데이터센터 검토에 착수했다. 이후 비씨카드는 한국HP로부터 사전 컨설팅, 데이터센터 구축 및 이전 등 통합 지원서비스를 받아 최근 퓨처센터로의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
퓨처센터는 단순히 ‘전산실’ 중심의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비즈니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한 IT 및 비즈니스 지원시설로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기간시스템이 설치된 전산실과 이를 운영하는 IT서비스본부를 비롯해 신용카드 발급 프로세스와 관련된 현업 부서도 함께 자리했다. IT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능을 한데 모아 IT 관리·운영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IT의 현업 지원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 밖에 비씨카드는 고객이 신용카드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무중단 이전작업을 펼쳤다. 이를 지원한 곽종호 한국HP 상무는 “각 업무 시스템별 비즈니스 관계를 분석하는 식으로 이행계획을 세웠다”며 “데이터센터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관리하기 위해 이전 후 최적화 및 자동화에 관해서도 사전 검토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이정규 비씨카드 CIO>
“현업 부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IT의 역할입니다.”
비씨카드 CIO를 맡고 있는 이정규 IT서비스본부장은 IT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능을 결합한 비씨카드 퓨처센터가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퓨처센터는 신용카드 발급에 관한 업무 프로세스를 한 곳에 모은다는 취지로 구축됐다”며 “이를 통해 IT가 실질적으로 기업의 생산 및 영업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본부장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어 차세대시스템사업을 통해 또 한번의 IT 혁신을 준비 중이다. 그는 “최근 경기와 상관없이 미래 투자 관점에서 차세대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연내 시행계획을 마련하여 오는 2011년 초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