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는다. 이 대학 대표 단과대학인 한양대 공과대학은 다채로운 ‘칠순 잔치’에 들어간다.
임승순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은 “5월부터 공대의 역사와 발전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고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한양 엔지니어링 엑스포 2009’ 행사를 개최한다”며 “단발성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1년 내내 축제같은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행사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먼저 ‘한양공대 기술70선’ 또는 ‘한양공대기술인70’을 선정해 학내 체육관에 전시한다. 우수 기술을 연도별로 전시해 개교기념일에 시상식을 갖는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참여하는 학생기술경진대회도 열린다. 과학동아리 활동 결과물이나 졸업작품, 기술 아이디어 등을 제출하면 이를 심사해 우수한 작품은 시상을 한다.
고교생 및 일반인에게 공학적인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최정훈 교수는 과학 실험 장비를 갖춘 트레일러인 이동과학차에서 과학쇼를 열 예정이다. 한양대 공과대학은 또 홍보관을 만들어 1∼4대학의 대표기술을 전시하고 공과대학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외에 8월경에는 모형자동차경진대회를 열고 10월에는 디스플레이공학 전시를 행사에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또 연말에는 한양대 동문 CEO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한양대인의 결속력을 다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니인터뷰-임승순 한양대 공과대학 학장
“행사를 통해 한양대 공대의 위상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임승순 학장(61)은 95년 국내대학 최초로 개최된 한양 아카데미 엑스포의 사무총장이었다. 그 때 쌓았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70주년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임 학장은 “한양공대 설립 70주년을 맞이해 공대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양공대 우수성의 대내외에 홍보해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공대는 지난해 행정 조직 개편을 했다. 공대를 별도 단대 없이 제1공과대∼제4공과대를 분류해 독립 운영을 보장한 것이다. 임 학장은 “새로운 공과대학 패러다임 제시해 조직의 효율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임승순 학장은 한양대 공대만의 고유한 색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비롯, 여러가지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다. 임 학장은 “실용학풍을 정착시키기 위해 공대 재수강 제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