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2일 정기 임원 인사 단행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김 사장은 “최근 외부를 나가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게임 업계, 특히 엔씨소프트는 호황을 맞고 있다는 식으로 자주 비치는 데, 이 같은 상황 인식은 오히려 회사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임원들은 항상 기본에 철저하고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9년 신년회에서 올해의 화두로 ‘디테일’을 강조한 김 사장은 “이용자들이 게임에서 멀어지는 건 실망하기 때문”이라며 “실망은 상당부분 디테일이 약한 데서 오는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회사 내 크고 작은 모든 프로젝트들이 디테일에서 실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당부에 대해 이재성 홍보실 상무는 “회사의 2008년 순익은 오히려 2007년에 비해 줄었고 작년 말 론칭된 ‘아이온’이 분명 기대이상의 흥행이 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