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가 신학기부터 학생건강체력평가시스템(PAPS)을 전면 도입함에 따라 스포츠 헬스업계에 특수가 기대된다.
PAPS는 운동능력 위주의 구 체력장을 대신해 개인별 맞춤형 운동처방으로 어린 학생들의 소아비만과 체력저하를 예방하는 제도이다. 모든 학생들은 매년 두 번씩 심폐기능, 체지방, 근지구력 등을 정밀하게 측정받으며 학교당국은 체력측정에 필요한 첨단 헬스기구와 계측장비를 갖춰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전국 초등학교의 PAPS제도 운영을 위한 장비구입에 예산 330억원을 배정했다. 내년은 전국 중학교, 2011년은 전국 고등학교가 PAPS제도를 시행하므로 향후 2년간 교육계에서 줄잡아 1000억원의 헬스장비 수요가 쏟아질 전망이다. 극심한 내수침체에 빠진 스포츠헬스업계는 교육계의 PAPS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과 영업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헬스측정기 전문기업 오투런(대표 유재원)은 학교용으로 개발한 사이클형 심폐기능 측정기 ‘에어로바이크’를 오는 5월부터 출시한다. 이 장비는 사이클에 올라가 운동을 하면 귓볼의 센서로 심박기능이 실시간으로 측정된다. 회사측은 헬스측정장비의 주고객이 보건소와 공공 헬스센터였지만 올해부터 학교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바이오스페이스(대표 차기철)는 이달부터 학교시장을 겨냥한 체지방 분석기(사진)와 심폐측정용 무선센서의 시판에 들어갔다. 어린이 체지방 분석기는 성인용에 비해서 가격대가 저렴하고 어린 학생들의 성장곡선, 영양평가에 특화된 분석기능을 제공한다. 또 운동 중 심박수를 측정하는 손목시계형 무선센서로 초등학교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다트피시(대표 박노익)는 자사의 스포츠영상 분석기술을 이용해서 어린 학생들의 자세평가를 돕는 장비를 제작해 초등학교에 시판 중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PAPS시범 초등학교 27곳에서 측정장비를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자세불량과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파악했기에 올해 매출전망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등학교의 PAPS 장비예산은 학교당 800만원으로 충분치는 않지만 스포츠 헬스 시장의 불황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