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와인냉장고, 하이얼 제쳤다

LG 와인냉장고, 하이얼 제쳤다

 LG전자가 와인냉장고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하이얼을 처음으로 제쳤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지난해 국내 와인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돌파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와인냉장고 시장은 2007년까지 중국 하이얼이 30%대 점유율로 1위를 지켜왔다. 하이얼 독주가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004년 ‘디오스’ 와인 셀러를 출시한 이후 2007년 2000대에 이어 지난해 600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와인 보관을 위한 핵심 기술인 저진동·온도 유지와 함께 저소음 기술력을 갖춘 41·65·81병 3개 모델을 판매 중이며 3월부터 와인냉장고 보급을 위해 인터넷 유통 전용 모델을 추가키로 했다.

 이 회사 이상규 상무는 “와인 문화가 확산하면서 저가 외산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며 “올해는 백화점에서 직영대리점·전문점·할인점까지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와인냉장고 시장은 전년 대비 22% 이상 성장한 1만4000대 규모였으며 LG전자는 43% 점유율(2007년 35%)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얼은 2007년 38%에서 지난해 24%로 떨어지면서 LG전자에 밀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