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20일에 가장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주주총회 개최일자를 공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809개사 가운데 42%인 339개사가 20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LG화학, 현대백화점, 대한항공,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Oil, 롯데쇼핑 등이 이날로 주총 일정을 잡았다.
27일에는 KB금융, 아시아나항공, KTF 등 135개사(17%)가, 13일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LG전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KT&G,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삼성물산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 대부분을 포함해 112개사(14%)가 한꺼번에 주총을 열 예정이다.
이들 주요 주총일은 모두 금요일이다. 주총 일정을 금요일로 잡은 기업은 645개사로 전체의 80%에 달했으며, 주총 장소는 서울이 364개사로 45%를 차지했다. 주요 안건은 임원선임이 10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목적변경 등 정관변경이 301건, 스톡옵션부여 등 기타가 103건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내쇼날푸라스틱, SBS홀딩스, 모나미는 주식분할안을 상정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슈프리마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초다수결의제와 황금낙하산 도입안을 안건으로 올려 눈길을 끌었으며, 만인에미디어는 초다수결의제 조항 삭제안을, 현대디지털텍, 청보산업, 에듀패스는 집중투표 배제안을 각각 상정했다. 무학은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위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안건을 올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