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10대 전략산업이 녹색성장 및 산업융합 트렌드에 맞춰 재편된다.
3일 부산시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는 기존 4대 핵심전략산업에 해양산업을 신설하고 6대 지역연고전략산업에 신재생에너지와 디자인, 의료산업을 새로 포함하는 10대 전략산업의 개편을 예고했다.
개편안은 큰 틀에서 기존 4대 핵심전략산업과 6대 지역연고전략산업을 4대 핵심전략산업과 6대 미래전략산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기존 핵심산업이던 항만물류산업에 지역연고산업인 해양바이오를 묶어 ‘해양산업’으로 확대한 후 4대 핵심전략산업 1순위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6대 미래전략산업에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신재생에너지’와 ‘의료’ ‘디자인’을 신설해 녹색성장 및 고부가가치 관련 산업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함께 지역연고전략산업의 하나였던 선물금융은 정부의 금융중심지 부산 지정을 계기로 ‘금융산업’으로 확대하고 실버산업 또한 고령친화산업진흥법을 감안해 ‘고령친화산업’으로 변경한 점도 눈에 띈다.
반면에 이번 개편안을 놓고 정부 지원을 의식한 백화점식 전략산업 나열이라는 문제점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신병철 동의대 교수는 “정부의 신성장동력 분야도 아닌 관광과 영상산업을 핵심전략산업에 그대로 두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더욱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승진 동남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전략산업 개편의 방향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나열식이 아닌 각 산업분야 중에서도 중점 육성해야 할 분야를 강조하는 등 전략성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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