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구직자들의 대다수가 서울 소재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은 전국의 대졸 구직자 313명을 대상으로 서울 취업에 관한 선호도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근무 지역이 입사 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물음에 ‘다소 영향을 미친다’가 전체의 47.9%로 절반에 가까웠다. 또, ‘매우 영향을 미친다’(38.0%)는 답변도 많아서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입사지원 시 근무 지역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거주 구직자(87.1%)와 지방 거주 구직자(85.5%)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14.1%)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구직자들의 서울 취업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거주지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거주 구직자의 경우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다’(88.2%)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이 아니어도 상관없다’(11.8%)는 답변은 소수에 불과했다. 반대로 지방 거주 구직자들은 ‘서울이 아니어도 상관없다’(79.8%)는 답변이 대다수였으며,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다’(20.2%)는 구직자는 많지 않았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 있는 회사에서 입사 제의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서울 거주 구직자는 ‘현재 거주지와의 거리를 고려해 선택한다’(43.5%)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연봉, 복리후생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41.2%)는 구직자도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입사 제의를 거절한다’(8.2%), ‘무조건 입사한다’(7.1%) 순이었다.
그러나 지방 거주 구직자는 ‘연봉, 복리후생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44.9%)’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고 ‘현재 거주지와의 거리를 고려해 선택한다’(38.0%)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 거주 구직자와 비교해 ‘무조건 입사한다’(15.5%)는 답변이 훨씬 많아 차이를 보였다. ‘입사 제의를 거절한다’(1.1%)는 구직자는 극소수였다. 이는 지방 근무에 있어 서울 거주 구직자는 지역적 거리를 중요시하고, 지방 거주 구직자는 실제 근무 조건을 더 고려해 서로 다른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