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IT수출 활성화를 위해 품목별로 차별화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3일 수출 지원대상 품목 13개를 지정해 △전략 품목 3개 △주력 품목 3개 △유망 품목 7개 등으로 나눠 수출 마케팅을 특성화하기로 하고 이같은 예산 규모에 맞춰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출 전략 품목인 DMB와 와이브로, 전자정부 시스템 등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수출할 수 있는 분야는 정부가 나서 외국 정부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해외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수출 활로를 열기로 했다.
3대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등에 대해서는 수출상담회 개최 등 판매 중심으로 지원하고, RFID/USN·로봇·네트워크·소프트웨어· IT 의료·LED·정보보호 등 7개 유망 분야는 해외 시장조사와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수출을 장려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또 중소 IT기업의 해외 대형 IT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글로벌 유통체인을 섭외, 국내외에서 대형 전시상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해외 벤처캐피털의 국내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유치상담회를 개최하고, 유망 IT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작년부터 추진한 KOTRA로의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IT수출 업무 이관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만큼 KOTRA의 해외조직망을 통해 IT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달 말까지 IT업계의 애로 사항을 수렴하고 정부 지원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IT수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IT해외진출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IT해외진출협의회는 IT수출 전문가들로 구성된 IT수출상담센터를 통해 해외마케팅 정보와 품목별 시장 조사, 현지 법률 및 세제 정보 등 IT수출정보를 제공한다.
지경부는 이날 KOTRA에서 IT품목별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IT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