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산업, 부재료 사업이 가장 유망

  국내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태양광 발전 산업분야는 부재료 부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광 발전 및 디스플레이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가 자사 전문가 패널들과 태양광 전문 사이트인 솔라엔에너지(www.solarnenergy.com)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조사에서다. 특히, 태양전지의 부재료인 EVA 필름, 백시트(Back Sheet) 분야가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신규사업분야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4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셀(cell)·폴리실리콘·모듈 등이 뒤를 이었다.

디스플레이뱅크측은 이같은 현상은 태양광 부품 재료의 국산화가 절실한 한국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는 또 올해 태양광 시장의 수요를 선도해 나갈 국가로 독일(42.7%)과 미국(31.5%)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10.7%)을 꼽아, 향후 한국도 중요한 태양광 관련 시장의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태양광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국가지원금제도의 확대(29.2%)가 필요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부품국산화(28.1%), 국가 로드맵 제정비(19.1%), 전세계 경기 회복 등의 순이었다.

올해 태양광 모듈가격 예측에 대한 질문에는 2.8∼3.2달러가 68.8%를 차지하였고, 2.8달러 미만도 27%를 차지해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또, 박막형 태양전지의 기술중 시장을 주도할 기술로는 아몰포스 실리콘(a-Si)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염료 감응형 등의 순으로 집계돼 향후 a-Si이 박막형 전지의 대세를 이룰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구체적 결과는 12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2009년 태양광 발전 기술교육 세미나’에서 발표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