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증시의 급락과 당분간 수요량이 늘어나기 힘들다는 전망으로 폭락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4.61달러(10.3%) 하락한 배럴당 40.1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이날 낙폭은 지난 1월7일 이후 두달만에 최대폭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09달러(8.8%) 하락한 배럴당 42.26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AIG가 지난 4.4분기에 61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파산위기에 처한 이 그룹을 구하기 위해 추가로 3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경기 침체 심화에 대한 우려 속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내 주도입 유종의 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39달러 떨어진 43.66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