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이달들어 파격적인 할인 판매조건을 내걸었다.
3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내놓은 3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 비해 할인 금액을 확대하는 한편 할부금리 부담도 내렸다.
특히 상대적으로 할인항목이 적었던 현대기아차도 3월 들어서 할인금액을 상향 조정하며 구매자를 유혹하고 있다.
기아차는 3월들어서 LPI모델에 대한 특별혜택을 마렸했다. 카렌스(30만 할인), 카니발(50만 할인), 로체(100만 할인), 오피러스(100만 할인) 등의 LPI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가로 30만원을 더 할인해준다. 여기에 모하비 150만원, 쏘울 30만원으로 할인금액을 높였다.
쌍용차는 체어맨W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유류비 200만원, 체어맨 H는 등록세 지원을 해준다. 쌍용차 재구매 고객에겐 추가로 100만원의 유류비를 더해준다. 렉스턴과 액티언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고객들에겐 선수율 제한 없는 할부프로그램도 처음으로 도입, 운영한다.
GM대우는 베리타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만원의 할인조건을 내걸었다. 토스카·윈스톰·윈스톰 맥스 등의 구매 고객에겐 36개월까지 무이자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할부조건을 이달 추가했다. 동시에 GM대우 희망프로젝트를 가동해 신생아를 출산하는 가구가 3∼4월 중 GM대우 차량(베리타스 제외)을 구입할 경우 첫째 자녀 출산 시 10만원, 둘째 20만원, 셋째 3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신혼부부, 창업자, 대학·원 신입생,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에게도 20만원을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자동차도 할인 규모를 2월보다 키웠다. SM7을 현금 또는 정상할부로 사는 고객에게 20만원 늘어난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저리 할부 이용고객도 할인액 20만원을 더한 70만원을 유류비로 제공한다. SM7을 3∼36개월 할부로 살 때 적용하는 금리는 기존 7.9%에서 6.9%로 내렸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i30, i30cw 등의 할부 금리를 7.5%에서 7.0%로 인하했다. 또 쏘나타를 현금 구매할 경우 할인액을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