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세빗]IT업계 허리케인 `그린IT`](https://img.etnews.com/photonews/0903/090304053334_2099408347_b.jpg)
‘그린IT’의 허리케인급 위력이 ‘세빗2009’를 강타했다. 개막 이틀째인 세빗2009에서는 ICT 기업을 중심으로 지난 수년간 준비한 그린IT 개발 및 준비상황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가 ICT를 통한 저탄소·저전력 시스템 구현이 ‘환경지킴이’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한껏 달아오랐다. ICT 기업은 ‘그린IT월드’ 전시를 별도로 마련하는 한편 개별 전시장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등 그린IT 열풍을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린IT월드’ 전시의 5가지 테마=8홀에 2000㎡ 규모로 꾸며진 그린IT월드는 5가지 테마로 관객을 맞았다. △저전력 저비용 데이터 센터를 형상화한 ‘데이터센터와 저렴한 기술들’ △재활용, 친환경 디자인을 모토로 한 새로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혁신과 비전’ △전력 감소형 제품을 선보인 ‘모바일 네트워크와 기기’ △탄소를 절감하는 솔루션이 제시된 ‘영상회의와 재택근무’ 등이 그것이다.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노키아 지멘스·알카텔 루슨트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기업이 그린IT월드에서 각기 친환경 네트워크 및 제품 등을 선보였다. 특별관뿐만 아니라 등 파나소닉 등 가전사, 델·아수스·HP 등 PC 제조업체도 각기 전시장에 그린IT를 화두로 내세우면서 관련 기기를 소개했다.
◇다양한 논의의 장도 열려=그린IT월드에서는 관련 포럼도 줄을 잇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독일 환경부(BMZ), 독일 전자상거래 및 뉴미디어 협회(BITKOM)가 중심으로 진행한 ‘디지털 세계의 지속가능성’ 포럼이다. 여기서는 저탄소 산업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원거리 영상회의, 에어 쿨링 시스템 도입, 모듈식 쿨링 전략 등이 제시됐다.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환경부 장관은 “환경을 보호하는 한편 해당 기업에는 에너지 비용 및 시스템 운용 비용을 줄여주고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며 자본시장에서 회사 가치가 높아지는 등 그린 IT를 통한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기업들의 그린IT전략 도입을 촉구했다.
이어 마틴 제터 IBM 독일지사 이사회 의장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은 환경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ICT 산업에 의미가 있다”면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그린IT의 전방위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