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T 기업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2009’에서 대거 수상해 ‘디자인 코리아’의 명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3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빗2009’의 부대행사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2009 시상식에서 삼성전자 캠코더 ‘VP-HMX20C’는 최고 디자인 제품에 수여하는 ‘iF 골드 어워드2009’를 거머쥐었다. 이 캠코더는 일본 디자이너 도모히로 하라타씨의 작품으로 유선형 디자인의 유려한 외관을 인정받았다.
iF 골드 어워드2009는 전 세계에서 50개 제품에만 주는 특별한 상으로 교통디자인, 생활디자인, 오디오·비디오, 컴퓨터 등 16개 부문에서 폴크스바겐 ‘골프’ 신형,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팟 나노’, 소니 ‘사이버샷’ 등이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6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제품에 수여하는 ‘iF 프로덕트 디자인 어워드’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디지털카메라·프린터·냉장고 등), LG전자(PDP TV·휴대폰 등), 한국타이어(타이어), KT(IPTV 리모컨) 등이 제품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기업 외에 다수의 중소기업이 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레인콤(MP4 플레이어·PMP·전자사전 등), GT텔레콤(블루투스헤드세트), 화우전자(LED 조명), 루펜리(가습기) 등이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들은 향후 6개월간 iF 디자인 어워드 특별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하노버(독일)=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