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이익이 줄면서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347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으며 총 배당금액은 7조94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6163억원 대비 2조6707억원(25.2%)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283개사가 배당을 실시해 현금 배당총액은 3435억원으로 전년 3659억원 대비 224억원(6.1%)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시가배당률은 2.80%로 전년 동기 1.98% 대비 0.82%포인트(P)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전년도 2.12% 대비 1.06%p 오른 3.18%를 기록했다.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유가증권시장이 2조8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7388억원 대비 40.6%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도 339억원으로 전년대비 28.0%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별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곳은 통신업종으로 3166억원을 지급하고 이어 금융업(726억원), 철감금속(42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배당금 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8088억원을 지급하고, 2위는 포스코(7628억), 3위는 SK텔레콤(6820억원) 등의 순이다. 외국인 배당 1위에는 포스코가 37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3489억원)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동서가 264억원을 배당해 배당총액 1위를 차지했고 GS홈쇼핑(190억원), CJ홈쇼핑(133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