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젤 헌턴 에드워드 CEO, 이완구 충남도지사, 박한규 천안시 부시장(왼쪽부터)이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생산 설비 확장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손을 맞잡았다.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https://img.etnews.com/photonews/0903/200903040225_04041818_1280868232_l.jpg)
반도체·LCD 진공펌프업체인 영국 에드워드가 국내 생산기지인 에드워드코리아의 생산 설비 확장에 앞으로 5년간 45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에드워드는 이를 계기로 반도체·LCD 진공펌프 생산 거점을 영국에서 한국으로 옮긴다.
에드워드코리아(대표 김중조)는 나이젤 헌턴 에드워드 본사 CEO가 방한, 충청남도 및 천안시와 에드워드코리아 천안공장 시설 확장 및 신규 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에드워드 본사는 우선 4분기에 기존 천안공장 설비를 확장하는 투자에 들어가고 2012년께 천안 외국인 전용공단 용지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 5년 동안 45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에드워드코리아 천안공장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 들어가는 기존 제품과 차세대 드라이 진공펌프인 ‘iXH’ 계열의 제품을 4분기에 처음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에드워드는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국 ‘쇼어햄’ 생산라인에서 만드는 진공펌프를 한국 시장으로 이전, 생산 비용을 절감해 프랑스·독일·일본 등의 기업과 경쟁에서 시장 지배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에드워드코리아는 기술 이전을 위해 충청권 지역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진공 관련 연구원 2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해 반도체 펌프 시스템 관련 설계·엔지니어링 부서를 대폭 보완할 예정이다. 에드워드 본사는 지난 2005년 태양전지·디스플레이용 펌프 시스템 기술을 에드워드코리아로 이전했다.
김중조 에드워드코리아 사장은 “에드워드 투자 유치전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대만·중국 등 4개국이 뛰어들었지만 진공펌프 분야에서 25년간 쌓은 기술력과 우리나라의 우수 인재 덕분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나이젤 헌턴 에드워드 본사 CEO는 “전체 투자액의 70%를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향후 반도체 진공펌프 생산 물량의 75%, 디스플레이 진공펌프 생산 물량의 100%를 한국에서 출시한다”며 “평택항·인천항 물류시스템을 활용, 중국·동남아시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