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의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위너스리그의 포스트시즌 진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2009시즌의 3라운드로 치러지는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6주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둘러싼 12개 프로게임단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웅진 스타즈와 이스트로, 위메이드 폭스와 MBC게임 히어로의 경기로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위너스리그가 6주차 일정을 마쳤다. 7주차에 남아 있는 여섯 경기를 소화하면 3라운드 전 경기가 완료된다.
위너스리그는 별도의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위너스리그 성적만으로 1위부터 4위를 가리고 3위와 4위가 치르는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승리 팀이 2위와 1위를 만나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다.
6주차가 완료된 가운데 이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하나 둘씩 확정되고 있다. 가장 먼저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팀은 CJ 엔투스다. 위너스리그에서 6연승을 달린 뒤 2연패하며 주춤했지만 지난 2일 공군 에이스를 4 대 2로 제압한 CJ는 가장 먼저 8승 고지를 점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CJ는 남아 있는 KTF 매직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결승 선착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CJ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라운드까지 10승 12패로 중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위너스리그의 폭발적 기세로 전체 시즌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화승 오즈와 KTF 매직엔스, 웅진 스타즈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6승 2패로 1위 경쟁을 하던 화승은 2월 28일 SK텔레콤 T1에 패하면서 3패를 기록했으나 삼성전자를 제압하면서 2위를 지켜냈다. KTF도 2일 온게임넷 스파키즈를 상대로 이영호가 극적인 2연승을 기록하면서 7승 고지를 점령했고 웅진도 4일 이스트로 전에서 윤용태가 3킬을 달성하며 7승 3패로 승수에서 타이를 이뤘다. 화승·KTF·웅진이 남아 있는 경기에서 승리하면 세트 득실에 따라 모두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한다.
포스트시즌의 기적을 내다보는 팀도 있다.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SK텔레콤 T1이 주인공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김택용이 화승을 상대로 3킬을 달성하며 5승째를 기록했고 3일에는 STX 소울에 1 대 3으로 뒤져 있다가 이번 시즌 1승 7패로 저조했던 고인규가 무려 3킬을 기록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남아 있는 위메이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상위권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막판 합류도 가능하다.
마지막 주차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석 장의 포스트시즌 카드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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