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지원기업, 정보화 수준 ‘우등생’

정부의 정보화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정보화 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비용 절감이나 생산성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정보화기반구축사업’과 ‘생산설비정보화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지원기업 정보화 수준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수준평가’란 국내 중소기업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IT인프라 구축 정도, 활용도 등을 업종별·규모별로 측정하여 점수화해 평가하는 실태조사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정보화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정보화 수준이 일반기업 대비 12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기업의 정보화수준은 65.85점(100점 만점)으로 일반기업(53.60점) 대비 123% 수준이며, 대기업(70.23점)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원을 통해 정보화수준이 높아지면서 산업별 수준차이도 감소되고, 상대적으로 정보화수준이 낮았던 소규모 기업들의 향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통합정보화 단계에 머물러 있는 일반기업과 달리, 정보화 지원기업은 약 75%가 ‘기업간 협력’ 단계에 도달해 통합시스템의 활용이 늘어나고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기업 간 네트워크 활용 수준도 크게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보화를 통한 업무활용 능력 개선 정도를 조사한 결과, 지원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평균 10점가량 높은 활용효과 수준을 보였다.

지원기업의 정보화투자도 일반기업의 5배에 달할 정도로 뛰어났으며 매출액 대비 투자액 비율도 일반기업에 비해 2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후관리 수준도 일반기업보다 우수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등 각 부문별로 2배가량 차이가 나타났다.

이밖에 지원기업은 정보화를 통해 주로 비용 절감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보화 도입 전후로 거래처리 오류 방지와 생산계획 수립시간 감소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총 1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고 지속적으로 지원 규모와 예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