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각 지자체가 u교통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교통관제, 자연재해 방지는 물론 방범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이 대세다. 교통 흐름 개선에만 치중한 1세대와는 다르다. 특히 최근엔 여기에 u시티 모델이 더해지면서 도시 전체를 컨트롤하는 종합 관제까지 교통 시스템 설치가 한창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 4일 이필운 안양시장, 신재철 LG CNS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u통합 상황실’을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시청 7층에 설치된 u통합상황실은 안양시의 모든 교통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같은 곳이다. 이 곳엔 안양시가 의욕적으로 설치한 종합 관제 시스템이 있다.
안양시의 종합 관제는 버스정보시스템(BIS)과 방범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됐다. 통상 교통과 방범은 따로 놀지만 안양시는 이를 합쳤다. 기존 시스템들에서 교통과 방범의 호환이 안돼 많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스템 사업자였던 LG CNS 측은 “CCTV의 경우 100만화소급 디지털 CCTV를 도입, 비압축 전송을 통해 끊김 없는 고화질 영상을 제공했다”며 “이 정도 수준이면 산불이나 하천범람, 도로결빙 상태 등 자연 환경 변화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시처럼 최근 범죄 예방을 위해 ITS시스템을 ‘교통 통제’와 ‘방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최첨단으로 구성하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강력 범죄가 많이 일어난 경기도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이 강하다.
물리적 치안력 부재를 IT기술로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도시는 주요 도로에 메가픽셀급 CCTV 카메라, 가변정보표지판(VMS), 초고속 자가 통신망, 교통정보 수집 제공 장치, 첨단신호제어시스템 확대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 장치들은 교통 뿐만 아니라 24시간 도로 모니터링이 가능해 방법용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발주가 이어진 용인시, 안산시 등을 포함해 서울시도 관련 시스템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도는 경기지방경찰청과 함께 교통혼잡개선사업의 일환으로 31개 시·군에 첨단 교통시스템을 확대·설치한다는 계획이어서 오는 2010년까지 적어도 10여개 이상의 시도가 통합 ITS시스템을 완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2009년부터 u재난·방범·119 서비스 등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통합 시스템은 BIS 외에 통합 방범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