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 소문없이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 넷북 두 번째 모델인 ‘NC20’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서서히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NC20이 지난 6일로 출시 보름 만에 인터넷 상품조회에서만 6000여 번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르는 등 앞서 출시돼 국내 넷북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NC10의 영광을 재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NC20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는 ‘노트북 같은 넷북’에 있다. 기존 넷북에서 지적된 문제점인 키보드와 문서작업에 다소 불편한 좁은 화면, 낮은 그래픽 해상도를 일정부분 해소했다.
12.1인치 LCD 화면에 해상도는 1280×800로 기존 넷북에 비해 향상됐다. 주기판은 대부분의 넷북이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과는 달리 비아에서 나온 CPU(VIA NANO ULV U2250)를 채택했다. 무게는 1.52㎏에 배터리도 6셀로 최대 5시간 이상 지속돼 이동성이 강화됐다.
소비자들은 일단 ‘괜찮다’는 반응이다. 소비자리뷰사이트 등에서는 ‘가격이 넷북치고는 높은 편이지만 기본 작업을 위해 일반 노트북을 사는 경우 가격 및 성능 등 훨씬 매력있는 제품’ ‘일반 소비자가 선택하기에 가격 및 성능이 무리없다’ 등의 의견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 측은 “그래픽 향상과 사이즈 확대를 위해서 비아칩을 선택했다”며 “시장에서 인터넷과 문서작업, 동영상 재생 등 기본 작업에 충실하면서 가볍고 보다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있었고 나름 발빠르게 대응해 내놓은 제품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