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에스오일 대규모 ITO 사업 수주

 800억원 규모의 올 상반기 대형 IT아웃소싱(ITO) 프로젝트로 업계의 비상한 시선을 모았던 에스오일의 ITO사업자로 한국IBM이 선정됐다. 한국IBM은 지난해 기존 고객인 대한항공, 일진과 ITO 서비스 연장에 성공한데 이어 또 다시 대형 ITO 사업을 따내 대형 IT서비스업체와의 시장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일은 IT인프라 관리와 IT인력 이관 등을 포함한 토털 ITO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한국IBM, 삼성SDS, 한국HP, 액센츄어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 평가과정을 거쳐 한국IBM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에스오일은 지난해 말 한국IBM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한 후 현재 한국IBM과 최종 계약을 위해 서비스 이행 조건 등에 관한 막바지 세부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오일 ITO 프로젝트는 7년간 장기 계약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 규모는 8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IBM은 마지막까지 삼성SDS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국내에서 대규모 ITO 경험이 많은 점이 최종 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IBM은 지난 1998년 국내 최대 규모 ITO 사이트로 꼽히는 대한항공을 고객으로 확보한 후 지난해 한국HP, 한국후지쯔 등을 제치고 총 2000억원 규모로 10년간 서비스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06년에는 교보생명과 10년간 총 3400억원 규모 ITO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에스오일 측은 “현재 아웃소싱에 관한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호준·한정훈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