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연봉은 높고, 中企 연봉은 적고

 대기업들이 ‘일자리 나누기’ 일환으로 신임 연봉을 삭감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3명중 2명은 첫해 연봉으로 2500만원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중 2500만원 이상의 초임 연봉을 주는 곳은 26%에 불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소재 대학교 재학생 300명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미스매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44.3%가 신입직원 연봉으로 ‘2500만∼3000만원’을, 20.0%가 ‘3000만원 이상’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신입 연봉으로 74%( 61.0% 2000만∼2500만원, 13.3% 1500만∼2000만원선)가 2500만원 미만을 책정하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기피에 대한 생각도 달랐다. 대학생들은 기피 이유로 ‘고용불안’(4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낮은 임금’(24.4%), ‘비전 불투명’(17.0%), ‘낮은 인지도’(11.3%)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이에 반해 ‘낮은 임금’(44.7%) ‘낮은 인지도’(21.3%), ‘비전 불투명’(19.7%), ‘고용불안’(10.3%) 등의 순이었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공무원 및 공기업’(42.0%)이 가장 많았으며 ‘대기업’(38.0%)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14.3%)과 ‘중소기업’(5.7%)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학생의 75.6%는 원하는 곳에 취업이 어려울 경우 중소기업에 취업하겠다고 답해, 최근 심화되고 있는 취업난이 중소기업에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