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있는 벤처펀드에 수백억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 전 장관이 대표로 있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상반기중 800억원 규모의 펀드(글로벌인큐베스트 4호) 결성을 추진중인 가운데 시스코가 이 펀드의 투자자(LP)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시스코의 투자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3000만달러 (약 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시스코 이사회 결의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스카이레이크측에서 1년 정도 상당히 공을 들여왔으며 최근까지 진행이 잘 돼 왔다”고 전했다.
스카이레이크와 시스코코리아측에서는 이번 투자건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단지 스카이레이크에서는 이번 펀드가 IT와 관련된 우량업체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만을 밝혔다.
또한 펀드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 대표는 정부 1조원 모태펀드로부터 4호 펀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펀드에 대해 상당한 열의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에서 200억원 출자가 확정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진 대표의 말을 인용해 “반도체 경기가 내년 초부터 괜찮아질 것이며 그렇다면 내년 하반기 또는 내후년에는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라며 “지금이 사실 벤처투자의 적기”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펀드가 성공적으로 결성될 경우 스카이레이크 보유 펀드 규모는 2500억원에 육박한다. 2006년12월 316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결성한 스카이레이크는 2007년 약 1200억원(1060억원+1000만 달러)규모의 2차 펀드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102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그동안 1차에서 244억원을 집행했으며 2차와 3차에서는 각각 900억원과 10억원을 투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