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월 단기반등 시점 日 펀드 비중 축소를"

 일본 증시가 단기 반등할 수 있는 시점인 3, 4월을 이용해 일본 펀드 비중을 조절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삼성증권은 일본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타격을 받고, 일본증시는 안개 속에 갇혀 있다며 일본 펀드의 비중을 축소하라고 지적했다. 일본증시는 그간 전세계 증시하락장에서 선방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아소내각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총선이 다가와 정치적인 불안이 가중되는 점이 부담이란 것.

 최근 주가 하락으로 미국과 유럽이 각각 11.7배, 8.3배, 한국과 중국은 10.6배와 9.9배로 주당수익률(PER)이 하락했다. 일본은 주당수익률이 9.7배로 하락했다가 기업 이익전망치의 잇단 하향으로 현재 21배까지 폭락했다.

 채수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 대비 87엔까지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 최근 약세로 전환된 점은 일본 수출기업엔 위안이지만 환노출형 일본펀드 투자자에게는 기존의 환차익이 환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약세로 수출기업의 숨통이 트이고, 정부, 기업, 금융기관의 3월 결산에 따라 일본증시에서 ‘4월 효과’가 예상된다”며 “일본펀드의 비중축소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