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유통업체 영우디지탈(대표 정명철)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사 구조 개편을 단행한다.
9일 영우디지탈은 HP 서버옵션 유통업체 이브레인테크(대표 이재관)와 IBM x86서버 총판 이피에이(대표 김영철) 등 두 관계사를 다음달 초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은 이브레인테크가 존속법인으로 이피에이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앞으로 영우디지탈은 HP 제품을 중심으로 직접영업 및 서비스 중심의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이브레인테크와 이피에이의 통합법인은 IBM 서버 위주로 간접영업 방식의 유통사업을 펼친다. 통합법인은 영우디지탈이 취급하던 IT솔루션 중 간접영업 형태에 적합한 제품 일부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그간 사업영역 확대에 주력해온 영우디지탈이 각 영역별로 최적화된 유통모델을 마련,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 아래 이뤄졌다. 영우디지탈은 HP, MS, 시스코, 넷앱, 오라클, VM웨어 등 다양한 IT솔루션을 유통해 왔지만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직접영업 형태의 유통과 리셀러(협력사)를 거쳐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간접영업 형태의 유통 모델이 혼재하는데 따른 비효율성을 고민해왔다.
여기에 지난해 말 한국HP가 서버옵션 총판제도를 폐지하면서 이브레인테크의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것도 이번 개편에 영향을 미쳤다.
경영구조도 일부 바뀐다. 정명철 영우디지탈 사장이 통합법인의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 전체적인 사업을 조율한다. 아울러 이재관 이브레인테크 사장이 영우디지탈 공동 대표이사 사장을, 김영철 이피에이 사장이 새 통합법인 공동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맡아 구체적인 사업전략 수립을 총괄할 예정이다.
영우디지탈 측은 “제품과 고객군에 맞춘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통해 각 관계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하고 “이달 말까지 영우디지탈과 통합법인의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조율해 정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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