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녹색성장 대표 공원으로 `탈바꿈`

국립공원이 태양광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LED 전구 도입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선봉에 나선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9일 국립공원 대피소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개선해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립공원 대피소는 헬기로 운반한 화석연료를 사용해 왔으나 이를 태양광발전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현재 지리산 연하천 대피소와 설악산 수렴동 및 희운각 대피소에 소수력·태양광발전·목재칩보일러 등을 도입했으며 올해 지리산 세석·장터목·노고단 대피소· 설악산 양폭·중청 대피소에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고지대 대피소를 향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하게 되면 CO₂발생량을 기존 발생량 대비 연간 약 80%(369톤), 유류 사용에 따른 관리 비용을 연간 약 65%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공원사무소·탐방안내소·공중화장실 등 공원시설에 조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백열전구와 할로겐전구를 오는 2010년까지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전구로 모두 교체한다고 밝혔다.

1월 전국 국립공원 시설에 사용하고 있는 전등을 자체 조사한 결과, 공원시설 조명으로 형광등, 백열전구 등 약 2만1000여개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백열전구와 할로겐전구가 3000여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올해 백열전구 2000여개, 2010년에는 할로겐전구 1000여개를 LED전구로 교체하고, 아울러 신규로 설치되는 공원시설에 대해서도 LED전구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단 이수식 기술지원팀장은 “LED전구 교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에는 공원시설에 사용되는 전기에너지가 연간 179메가와트(㎿)가 절감되고 CO₂76톤이 저감되는 등 보다 친환경적인 국립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